티스토리 뷰
샤를로테 엥겔이 한 쪽에 자릴 잡고 앉는다. 저와 어느정도 거리가 있으면서도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자리다. 그가 손을 잡고 데려온 데이지 힐은 어색한 표정으로 ‘제가 여기 끼어도 되나요...?‘같은 말을 한다. 데이지 님이 안 오시면 누가 이 자리에 앉아있겠습니까. 가감없이-일말의 꾸밈도 없다- 말을 뱉자 제이스가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 이야기는 대충 전해 들었어요, 병에 대해서 보고서를 쓰신다고요. ”
“ 응, 오드 씨를 진찰하면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왕 여기서 시간이 남는 김에 써보면 좋겠다 싶어서. ”
“ 음... 제가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
“ 데이지 씨가 아마 여기서 학력이 제일 높을걸요. ” 샤를로테 엥겔이 자조에 가까운 말투로 칭찬을 건넸다. 그러니까 군말없이 앉아있도록 하세요. 짧은 문장이 한번 더 따라붙자 데이지 힐이 다소 어색한 표정과 함께 네, 하는 대답을 꺼냈다.
“ 저번에 두 분만 이야기 하실 땐 결론이 어떻게 났나요? “
” 지난번에? 이게 감염증이 아니라 피폭의 일종같다는 것 까지. “

” ... 여전히 동의하기 어렵지만요. “ 오드는 한평생 자신이 고집같은건 없는 줄로만 알았다. 세상에, 이것도 감염 탓을 하자니 좀 그렇지만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여유까지 앗아가는건 좀 그렇지 않나? 본인이 뱉은 한마디 말에 세 배쯤 되는 생각을 이으며 시선을 돌렸다.
” 그래도...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
” 좋아요, 불행 씨가 말했던 것 처럼 방사선 피폭에 의한 괴사가 피부 경화로 나타난다고 가정해보자고요. “ 샤를로테 엥겔이 잠시 생각을 정리하듯 뱉던 말을 끊었다.
” 피폭에 의해 괴사가 일어나는건 세포 분열에 필요한 DNA 구조가 감마선에 의해 붕괴되기 때문이죠, 이후에 정상 사멸한 세포의 자리를 분열하지 못하는 망가진 세포들이 채우지 못 해서고. “
” 네, 어... 지금 사태의 원인이 태양풍이었죠... 극지방이 아니라 저희 지역에서 오로라가 보일 정도였으니... 강력하긴 했던 것 같아요. ”
“ 델린저 현상*이 일어나다 못해 자기장이 뚫리기라도 했다고 봐야하나... 점점 기묘해지네요. ” 작게 콧방귀를 뀌는 소리가 들린다. 그나마 의료 쪽이라던가, 방사선 관련 지식은 제게도 어느정도 있으니 괜찮지만... 이런 과학 분야는 아예 문외한이라 조용히 듣는것 밖에 할 수가 없다.
*델린저 현상: 강력한 태양풍으로 인해 지구 전리층이 교란되는 현상
“ 아무튼 그렇다고 치자고. 중요한 건 태양풍이란 강력한 방사선에 자기장 없이, 혹은 차폐가 거희 되지 않은 상태로 노출되었다는거야. ”
“ 정확히 하자면 중성자선을 포함한 이온화 방사선이죠. 태양풍은 플라즈마로 구성되어 있고, 지구의 대기를 거치면서 그 구조가 변하는데....”
“ 그런 자세한 설명은 대학원에 가서 해줘... ” 제이스가 설명을 끊는다. 왜요, 보고서를 쓰자면서요. 순진하게 눈을 뜬 채 묻는 샤를로테를 데이지가 소심하게 만류한다. 저희는 그 쪽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샤를로테 씨... 잠시 옥신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아무튼, 아무튼 말야. 잠시만, 처음 이야기하던게 뭐였더라. ”
“ 괴사를 피부 경화로 치환해서 생각하자는 이야기를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 아, 그래. 그거. 괴사를 피부 경화로 대치해서 생각해 보자고. 자, 개인마다 각질층의 두께라던가 서 있는 자세, 노출된 시간대에 따라서 닿는 태양빛의 위치와 세기가 다르겠지. ”
“ 제이스 씨는... 사람마다 유효 선량이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싶으신거죠? ”
“ 맞아, 조직별 가중치는 다르니까 이걸 살짝 틀어서 생각하면 발병 위치가 제각각이라는게 설명이 되잖아. ”
“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해서 처음 발병되었다고 치죠. 발병하자마자 증상이 어떻다고 했죠? ” 오드의 이름을 부르지 않은 채 샤를로테가 언뜻 보이는 인영에게 손짓했다. 가면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나...
“ 초기에는 다소간의 가려움, 병증이 진행될 수록 작열감이 발생합니다. 해당 부위에 건조감이 점차 심해지고요. ”
“ 네... 특히 햇볕에 닿으면 작열감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 데이지의 말에 오드가 고개를 끄덕인다. 저는 옷으로 거희 가려지는 위치라 다행이지만, 드러난 위치에 있는 분들은 불편이 심할겁니다. 하는 짧은 설명이 붙었다.
“ 일광 화상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네요. ” 샤를로테가 앞 쪽에 놓인 메모지에 작게 메모를 한다.
“ 사실 증상으로 따지자면 더 비슷한 질병들이 있기는 해, 경피증이라던가... ”
“ ... 다소 주제에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아직까지도 이 질병에 전염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균*도 그렇잖습니까, 건강한 사람에게는 전염성이 거희 없죠. 심지어 기저 질환자에게도 잘 옮지 않는 편이고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는 점, 피부 병변이 괴사로 이어진다는 점 까지도요. ”
*나균: 한센병(나병)의 원인균
“ 음... 솔직히 부정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가정하자는 거니까. 그건 나중에 한번 더 토의해 보자고. ”
“ 어... 그러니까, 만약 해당 부위가 피폭에 의해서 변이하기 시작하는 거라면... 증상 부위가 점차 퍼지는건 역시 방관자 효과* 때문일까요...? 이건 외부 피폭이긴 하지만요... ”
*방관자 효과: 직접 방사선 조사가 일어난 세포 뿐 아니라 조사받지 않은 세포에도 방사선에 의한 영향이 생기는 효과
“ 그렇지 않을까요? 그게 없었다면 경화된 피부가 탈락되는 순간부터 증상이 호전되었어야 옳죠. ”


“ 으... 점점 복잡해지네요... 그러니까, 음... 태양에 노출되었을 때, 유효 선량을 초과한 부분에 세포 변이가 발생해서 질병이 발병하는거고... 감염 조직이 점차 주변 조직으로 번지면서 증상이 심화된다... 로 정리하면 될까요? ”
“ 깔끔하네, 그렇게 적자고. ” 잠시 필기하는 동안 정적이 흘렀다.
“ 그럼 이후에 신경증이 나타나는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오드는 가장 꺼림칙한 부분을 꺼내놓기로 한다.
“ 사실 그게 가장 설명이 안 된단 말이지... ” 제이스가 한숨을 쉬며 애꿏은 바닥을 펜으로 쿡쿡 찔러댄다. 서 있을 때 감염되어 얼굴, 손같은 피부에 변이가 일어날 정도라면 분명 처음부터 뇌에도 영향이 있어야 한다. 햇볕 아래에서 냅다 누운 인간들은 없었겠지? 서 있는 상태로 가정하자면 아무래도 태양광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은 머리다. 피부 각질과 머리카락, 뼈를 거치며 차폐율이 높아지기야 하겠지만 X선과 같은 전자기파가 투과할 정도라면 피폭에 안전한 수준은 아니다. 감염 초반에 신경학적 증상은 없었어? 짧은 질문에
“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악몽을 조금 꾸긴 했지만... 그것까지 증상에 넣기엔 너무 경미하지 않습니까? ”
“ 저는... 약간의 무력감...? 그런데 이건 저희 상황 때문도 있다고 생각해서...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하기 어렵네요... ” 끼어있는 두 감염자가 그럴듯한 반응을 내놓지 않자 제이스가 다시한번 한숨을 쉰다.
“ 음... 잠깐 다른 관점으로 보자. 만약 이게 방사선에 의한 피폭성 질환이라고 한다면 분열이 빠른 조직이 가장 타격을 빠르게 입겠지? ”
“ 아무래도 그렇겠죠, 누출 사고로 죽은 인원은 전부 혈구가 사라진 탓에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으면서 죽었으니까요. ” 신랄한 말과 별개로 무뚝뚝한 얼굴의 샤를로테는 아무래도 좋다는 투로 말을 이었다.
” 보통 죽음에 이를 정도로 고선량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면 가장 먼저 증상이 보이는건 조혈모세포죠. 그 다음은 장의 상피 세포고, 그 다음이 표피 세포, 이후는 말할 것도 없죠. 신이 아니라면 이미 죽었을테니까. ”
“ 샤를로테 씨... ” 데이지가 울상인 얼굴을 한다.
“ 그래, 만약 그 정도로 피폭된다면 즉각적으로 실신, 호흡곤란, 구토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게 일반적이야. 그런데 두 사람에게 그런 증상이 없었던 것 같거든. ” 제이스가 말을 끝냄과 동시에 잠시 고심하듯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니까, 주유소에서...
“ 저는... 있었던 것 같아요. 울렁거림 정도였는데... 어디서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
“ 저도 미약한 정도긴 했습니다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구하려고 이동하는 동안에 어지러움을 느낀 적 있습니다. “
“ 둘 다 햇볕에 노출된 상황에서지? ”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 음... 증상이 있었다고 봐야겠는데. “ 그런가요? 제이스가 뱉은 문장에 막상 의문을 던졌지만 저만 그랬던게 아니라면 이것 또한 증상으로 보는게 옳기는 했다. 표본이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짧은 물음에 나중에 방공호 내 환자들에게도 물어보잔 대답이 돌아온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에 필기하는 소리가 선연하다.
“ 결국 신경증도 병이 진행되면서 함께 심화되는게 맞는 것 같다. 이거 골때리는 질병일세... ”
“ 특이하기는 하네요... 이거,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건 맞을까요...? ” 데이지의 우려섞인 물음에 그 누구도 답을 내놓지 않는다. 잠시 이어지는 정적에 샤를로테가 화두를 꺼냈다.
” 병원에서 피폭된 사람이 내원하면 어떤 조치를 하죠? “
” 사실 접해본 적은 없지만, 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지는 않아. 혹시 노출되어있는 피부에 방사성 물질이 묻어있다면 간단한 제염 작업을 하고, 파괴된 조혈모 세포를 이식하거나 사라진 혈구 자리를 채워야 하니 수혈을 하지. 직접적으로 치료하기보단 현상 유지용이라고 봐야 해. “
” 조혈모 세포 이식이 실패하면 대부분 사망합니다. 고선량의 방사선에 노출될수록 이식 확률은 줄어들고요. “
“ 비슷한 사고 내용을 어디서 읽어본 것 같은데... “ 제이스와 오드의 대화 사이에서 갈피를 잡듯 생각하던 샤를로테가 고민하듯 작게 침음하다가 떠오른 말을 뱉었다.
” 요는 피폭 환자에게 병원은 생명 유지용 처치밖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거죠? ”
“ 그렇다고 봐야지. 조혈모 세포 이식에 성공하더라도 회복되지 않은 피부 조직같은 경우에는 이식하는 수밖에 없어. 피부가 남아 있다면 말이지만... ”
“ 사실 이건 진짜 피폭 사고가 아니라 태양풍 피폭을 가정한 상황이니까요... 심각한 수준의 피폭사고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 그렇기는 해도 사고를 참고하는게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니까, 생각난다면 말해줘도 좋아. ” 이제까지 말했던 발언을 정리하던 제이스가 잠시 시선을 올려 대답했다.
“ 세실 켈리, 루이스 슬로틴, 오우치 히사시, 에벤 바이어스... 이거 어디까지 더 말해야 하는거에요? “
” 1920년도에 사망한 인물이 참고가 되진 않을 것 같은데요. ” 손을 들어 조심스레 말을 끊었다. 샤를로테가 시선도 돌리지 않은 채
“ 생각나는 대로 말하라고 했으니까요? “
” 샤를로테 씨, 전부 사망한 사람들이면 죽지 않은 사람으로 말해줘. “
” 안 죽은 사람들? ... 고이아니아 유출 사고 피해자들 몇 명에 도카이촌 임계 사고 생존자 한 명? 기억나는건 이 정도인데요. “
” 그 중에 신경증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어? ”
“ 저를 무슨 구X로 아세요? ”

“ 비슷하지. ” 농담이었는지 만면에 웃음을 띈 제이스가 샤를로테의 볼펜에 몇 대 얻어맞는다. 아야, 아야, 아 알았어. 그래서 모른다는거지? 여전히 장난끼 섞인 물음에 샤를로테가 꽤 거만한 태도로 대답을 잇는다.
“ 저를 뭘로 보시는 거에요, 그 정도는 기억하죠. 우선 오우치 히사시, 임계 사고 뒤에 손에 작열감을 느꼈지만 병원에는 제 발로 들어갔어요. 루이스 슬로틴, 작열감과 함께 현장에서 탈출한 뒤 구토했고요. 세실 켈리, 착란 상태에 빠져 몸이 불타고있다고 외치면서 활보했어요. 이후 구토와 착란 증세를 계속해서 일으켰다고 읽었어요” 약간의 우쭐거리는 태도와 그에 어울리는 대답이 흐른다, 이에 화답하듯 데이지의 작은 박수소리가 방공호 벽에 닿아 울렸다.
“ 듣고 보니 증상이 아무래도 유사하네요... 제이스 씨가 왜 피폭으로 유추하시는지 이해했어요. “
” 응, 그렇지? “
” 다시 짚어보죠, 방사능 피폭과 유사한 기전이고 괴사 대신 변이가 발생한다. 변이는 천천히 진행되고 변이는 신경계까지 침범한다. 맞죠? “
” 이 진행말인데, 나는 암과 비슷하다고도 생각해. “
” 암이요. “ 가만히 말을 듣다가 스스로 꼈던 팔짱을 풀고 좀 더 대화를 적극적으로 듣는다.
” 우선 신경안정제에 효과를 보이지, 치료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 시키는 정도지만. “
” 네, 확실히 변화가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
” 만약 조직이 완전히 피폭되었다면 약물은 증상이 심화됨에 따라서 효과를 보이지 않아야 해, 조직이 괴사하면서 성분을 흡수하지도 못하고 원인 부위까지 전달되지도 못하니까. ”
“ 하지만 신경안정제는 효과가 있죠... ... 신경계는 피부처럼 조직 변이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부 변이 부위로 인해 중추신경계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걸 수도 있겠군요. ”
“ 맞아. ” 제이스의 손가락이 부딪히며 경쾌한 소리를 낸다.
” 식염수에 효과가 보이는 것도 말야. 단순히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용도라면 식염수 말고 더 좋은 치료제가 있잖아? 삼투압으로 변이 부위를 일시적으로 수축시킨다고 봐야할 것 같아. 수축된 부위는 주변 정상 세포를 연쇄적으로 변이시키지 못하는거지. “
“ 물자가 좀 더 다양하게 있었으면 다른 치료법도 실험해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 데이지가 잠시 아쉬운듯 소릴 내지만 지금 상황에 진행을 잠시라도 늦출 수 있는 물질이 있다는게 다행이라는듯 고개를 잘게 가로젓는다.
” 확실히 암 수술 전 조직 크기를 줄이기 위해 주변에 고농도 알코올을 주입하는 방법을 본 것 같아요. 저는 따지자면 의료계 종사자는 아니니까 실무에서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 흔하지는 않지만 가능성 있는 이야기야. “
” 어쨌든 꽤 희망적인 이야기네요. “ 샤를로테가 누군가를 때리느라 벗겨진 볼펜 뚜껑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 네, 꽤 진전이 있네요. “ 아무래도 둘만 이야기 하던 때보다는 논의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흘러가는듯 하다. 남는 종이에 적느라 빽빽해진 대화내용이 언뜻 보면 수업 필기처럼 보였다.
” 오래 대화해서 어깨 아파요, 목도요. 이만하면 오늘치는 말한것 같지 않나요?
” 잠시 쉴까요...? 아니면 오늘은 이걸로 끝내고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
” 대화한 내용을 좀 정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 다들 필요한 부분은 따로 적어뒀지? “ 제이스의 물음에 각자 빽빽해진 종이를 흔들어 보여준다.
” 좋아, 그럼 다음에 이야기할땐 이걸 정리해서 보자고. “
” 네, 알겠습니다. 역시 두 분을 모신게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
”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소심한 말투에 샤를로테가 다시 볼펜을 흔들자 데이지는 조심스레 입을 틀어막고 어색하게 미소짓는다. 방공호에 들어와서 볕을 보지 못하니 다들 다소 침울해져 있었는데 이런 교류라도 있으니 훨씬 활기가 도는 것 같다. 교류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도 그렇게 느끼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네. 오드가 가볍게 생각을 잇고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서는 양을 했다.
” 그럼 오늘은 이만 해산하는걸로 할까요?
“ 그렇게 하자. 아, 오드 씨와 데이지 씨는 그대로 남아야지. ”

“ 네...? ”
“ 뭘, 오늘치 진찰은 안 했잖아. ”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오드가 영 내켜하지 않자 샤를로테가 팔꿈치로 슬쩍 옆구리를 가격하며 먼저 인사를 했다.
“ 저는 먼저 쉴래요. 다음엔 좀 더 심도있는 생각을 하자고요. 그리고 저는 구X이 아니니까 누르면 검색 결과가 나올거라고 꿈도 꾸지 마세요. ” 꽤 경쾌한 걸음으로 나아가는 뒷모습이 홀연해보였다.
